
퇴직금은 인생 2막을 여는 시드머니로,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노후의 삶이 확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 2025년 기준으로 국내 고령층의 재무불안이 크게 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퇴직금 운용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기 이후 변동성 높은 금융시장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근 정부는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있으며, 디폴트옵션 제도의 본격 시행으로 인해 '방치된 퇴직금'이 점차 체계적인 자산으로 전환되는 흐름입니다.
퇴직연금, 부동산 간접투자, 안정형 ETF, 채권형 펀드, 온라인 예금 분산관리 등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며, 각자의 은퇴 스타일과 재무 상황에 따라 최적의 전략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수익은 물론 안전성까지 고려한 '퇴직금 굴리기'의 정석을 6가지 방법으로 정리해드립니다.
디폴트옵션으로 퇴직연금 자동관리 시작하기
디폴트옵션(Default Option)은 퇴직연금 DC형(확정기여형)이나 IRP(개인형퇴직연금) 가입자가 자산 운용 지시를 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투자되는 상품입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된 이 제도는 기존 방치되어 있던 퇴직금에 최소한의 수익률을 보장하면서도 자동 분산투자 효과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으로 디폴트옵션을 통한 연평균 수익률은 4.2%로 은행 예금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장기 운용 시 복리 효과가 크기 때문에 5년 이상 장기투자 계획을 세우는 이들에게 매우 유리합니다.
채권 ETF로 금리 변동기 안정적 수익 확보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채권 가격이 하락하지만, 일정 시점 이후 금리가 안정되면 다시 채권형 ETF가 유망해집니다. 특히 최근처럼 금리 고점 논의가 본격화된 시점에서는 중장기 채권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퇴직금 운용에 큰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채권 ETF의 가장 큰 장점은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면서도 다양한 만기 구조와 신용등급에 따라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장기 보유 시에는 이자 수익과 함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노후 자산 운용에 적합합니다.
고배당 리츠(REITs)로 매월 현금흐름 만들기
부동산 직접투자는 진입장벽이 높고 리스크가 큽니다. 하지만 고배당 리츠(REITs)는 소액으로도 부동산 간접투자가 가능하며, 매월 또는 분기별로 배당 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퇴직금 운용에 적합합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하는 리츠는 비교적 경기변동에 강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안정적입니다.
2024년 기준 코스피 상장 리츠 평균 배당수익률은 6%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글로벌 리츠 ETF는 8% 이상의 수익률도 기록 중입니다. 이러한 점은 퇴직 후 고정수입을 원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온라인 특판 예금으로 금리 우대 받기
예전처럼 은행 창구에서 예금 상품만 찾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은행이나 저축은행이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특판 예금이 인기입니다. 특히 퇴직금과 같은 목돈을 예치하면 12개월 기준으로 연 4.5~5.2%까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금 상품은 원금 손실 위험이 없고, 예금자 보호 대상이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분류됩니다. 다만 특판 상품은 수시로 마감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금융권 특판 정보를 체크해야 합니다.
배당 ETF로 연금처럼 현금흐름 만들기
배당 ETF는 매 분기 또는 반기마다 꾸준한 배당을 제공하는 주식형 상품으로, 시장의 큰 변동성 없이도 연금처럼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고배당 중심의 ETF는 경기방어주를 포함하고 있어 퇴직자에게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미국 고배당 ETF인 SPYD, 국내에서는 KODEX 고배당 ETF 등이 있으며, 연간 배당수익률은 평균 5% 이상을 기록합니다. ETF는 분산효과와 낮은 보수의 장점도 있어 장기 보유 시 세제 혜택과 함께 복리의 힘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글로벌 분산 IRP로 은퇴 후에도 연금처럼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퇴직금 수령 후 추가 납입이 가능한 제도로, 퇴직 이후에도 연금 형태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해외 ETF나 글로벌 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국내 시장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분산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IRP의 또 다른 강점은 세제혜택입니다. 연간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고, 연금 수령 시 분리과세로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글로벌 ETF 상품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설계를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