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나 손주와 대화가 단절되어 있다고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나이가 들수록 세대 차이로 인해 대화의 주제도, 방식도 달라지면서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을 다시 쌓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고령층의 SNS 활용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60세 이상 사용자도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SNS는 단순한 소통 도구를 넘어 손주들과의 공통된 관심사를 만들 수 있는 놀이터가 됩니다. 예를 들어 손주가 올린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주거나 댓글로 응원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손주의 학교 행사, 친구 이야기, 취미 등을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접하며 이야기 거리도 생깁니다. 이렇게 SNS는 세대 간 벽을 허물고 따뜻한 교감의 매개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SNS는 어렵지 않아요! 시작은 계정 만들기부터
처음 SNS를 접할 때 가장 큰 벽은 낯섦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SNS는 사용법이 간단하며, 가입 과정도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어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은 전화번호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하며,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은 이메일 또는 전화번호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입 후에는 프로필 사진을 넣고 자기소개를 간단히 작성해두면 좋습니다. 이는 자녀나 손주가 당신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가족들이 자주 쓰는 이모티콘이나 문구 등을 따라해보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손주의 일상에 좋아요와 댓글로 관심 표현하기
손주가 올린 사진, 동영상, 스토리 등을 보고 간단히 반응해보세요. "멋지다!", "잘 지내는구나~", "와 예쁘다~" 같은 짧은 댓글만으로도 손주는 큰 응원을 받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분이 SNS 활동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손주들에게 신선하고 재미있는 일이 됩니다.
좋아요 버튼은 간단하지만, 손주의 존재를 존중하고 지지해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SNS는 공개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이런 반응 하나하나가 손주에게 자랑스러운 가족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단, 과한 댓글보다는 짧고 간단한 표현이 더 좋으며, 사적인 내용은 다이렉트 메시지로 나누는 것이 예의입니다.
사진과 글로 나의 이야기도 나눠보세요
일방적인 관람자가 아니라, 나도 콘텐츠를 만들어보면 훨씬 풍성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오늘 먹은 점심, 산책길에 본 꽃, 손주에게 주고 싶은 응원의 말 등을 사진과 함께 간단히 게시해보세요. 이것이 바로 SNS에서 가장 진솔한 소통 방법입니다.
특히 손주들은 조부모님의 일상이나 생각을 알고 싶어합니다. 할머니가 만든 음식 사진이나 손수 만든 뜨개질 작품 등은 손주에게 추억과 감동을 줍니다. 해시태그도 몇 개 붙여보면 좋습니다. 예: #손주의사랑 #할머니의하루 #소통스타그램
유튜브로 영상 소통, 세대 차이 극복하기
유튜브는 영상 기반의 SNS로, 손주 세대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직접 영상을 올리기는 어렵더라도, 손주가 공유한 영상을 보고 댓글을 달거나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는 것만으로도 소통의 장이 열립니다.
또한, 요리 레시피, 건강 운동, 음악, 추억의 드라마 등 고령층에 맞는 콘텐츠도 많습니다. 가족과 함께 영상을 보며 의견을 나누거나 직접 공유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스마트TV나 태블릿을 활용하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매일 안부 나누기
SNS 중 가장 보편적인 소통 수단이 바로 카카오톡입니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거나 사진을 공유하고,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전할 수 있어 고령층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가족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놓으면 모든 가족과 한 번에 소통할 수 있습니다.
아침 인사, 오늘의 날씨, 오늘 먹은 음식 사진 한 장이라도 꾸준히 공유하면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대화가 어렵다면 음성 메시지도 좋은 대안이 됩니다.
너무 깊이 파고들기보단, 자연스럽게 즐기기
SNS는 꼭 매일 해야 하는 의무가 아닙니다. 오히려 부담을 느끼면 재미없고 금세 포기하게 됩니다. 자녀나 손주와의 소통을 위해 너무 억지로 노력하기보다는, 가볍게 접근해보세요. 쉬운 콘텐츠부터 시작하고, 천천히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틀려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손주의 도움을 받으면서 배우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많은 대화가 오가게 됩니다. SNS는 완벽한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곳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공간임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