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피싱은 여전히 우리 일상에 깊숙이 침투해 있으며, 그 수법은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 음성, 공공기관 사칭, 가족 사칭까지 더 정교해진 수법으로 국민들을 속이고 있는데요. 2025년 상반기 기준, 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실제 전화를 받은 순간, 우리가 취해야 할 ‘즉각적이고 정확한 대처법’은 무엇일까요? 오늘 이 글에서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을 때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부터 꼭 해야 할 대처법까지,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안을 소개합니다. 만약 지금 이 순간 누군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있다면, 이 정보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금전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피해를 당한 경우에도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피해 복구 가능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사전 지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제부터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을 때의 행동 매뉴얼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전화 내용의 ‘주체’와 ‘목적’을 먼저 파악하라
보이스피싱의 시작은 대부분 의심스러운 전화 한 통입니다.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누가’, ‘왜’ 나에게 전화를 했는지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기범은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은행, 가족 등을 사칭하며 긴박한 상황을 조성합니다. 예를 들어 “금융사고에 연루되어 계좌가 정지됩니다”, “가족이 사고를 당해 급히 돈이 필요합니다” 등의 멘트가 대표적입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절대 상대방의 말에 바로 반응하지 않고, 자신의 정보는 일절 밝히지 않으며, 전화를 끊고 직접 공식 번호로 확인 전화를 해보는 것입니다. 특히 공공기관은 전화로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목적이 돈을 요구하는 것이든 개인정보를 캐내는 것이든, 첫 대응에서 태도가 중요합니다.
전화를 끊고 ‘공식 채널’로 즉시 확인하라
전화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껴진다면 반드시 통화를 중단하고, 해당 기관이나 가족에게 ‘내가 아는 번호’로 직접 확인 전화를 걸어야 합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번호조작(Caller ID Spoofing) 기술을 사용해 공공기관 번호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표시되는 번호만 믿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검찰을 사칭한 전화를 받았다면, 검찰청 대표전화(1301)로 직접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세요. 전화를 끊지 않고 대화를 계속 이어가는 동안,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아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초반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절대 송금하지 말고, 계좌를 즉시 점검하라
가장 큰 피해는 금전적인 송금입니다. 상대가 어떠한 이유로든 송금을 요구한다면, 무조건 사기라고 판단하고 계좌이체를 하지 마세요. 이미 송금한 경우라도 바로 은행에 신고하면 지급정지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일정 요건을 만족하면 피해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는 ‘피해금 환급제도’도 존재합니다.
송금 전이라면 가장 좋은 대응은 계좌 상태 점검과 출금정지 요청입니다. 특히, 본인의 계좌가 보이스피싱에 연루되어 피해자가 되는 사례도 있으므로 계좌이체 내역을 수시로 점검하고, 의심스러운 이체 내역은 즉시 은행에 신고해야 합니다.
보이스피싱 신고는 ‘112’, 피해 접수는 ‘1332’ 또는 금융기관
보이스피싱은 혼자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신고가 필요합니다. 전화를 받는 순간 이상하다고 느꼈다면 112에 즉시 신고하거나, 금융사기 피해 접수 전용 콜센터 1332에 연락하세요. 또한 해당 금융기관 고객센터로도 바로 연락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신속한 신고는 추후 범인을 추적하고 피해 확산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특히 피해가 접수된 후 최대 30분 이내에 계좌 지급정지가 가능하므로, 시간과의 싸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피해금 회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고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실제 피해를 입었다면 증거 확보와 경찰 협조가 중요
만약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실제 송금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면, 모든 기록을 보존하고 경찰서에 신고하여 수사를 요청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통화내역, 송금내역, 문자메시지, 입금계좌정보 등을 상세히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보는 피해구제 과정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되며, 보험 처리를 할 경우에도 필요합니다. 특히 요즘은 보이스피싱 보험이 있는 카드사도 있기 때문에, 카드사에도 문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이 정보를 바탕으로 일부 피해금이 회수된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전 예방을 위한 앱 설치와 교육도 효과적
보이스피싱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은 교육과 기술적 대응입니다. 금융기관 및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앱(예: ‘금융감독원 파인’, ‘사이버캅’)을 설치하면 의심스러운 번호나 사기 이력을 가진 번호를 자동으로 탐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나 고령 부모님께 정기적으로 보이스피싱 사례를 공유하고 대응법을 알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요즘은 가족을 사칭한 ‘카카오톡 사기’도 많기 때문에, 가족간 비상시 사용할 코드워드를 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방은 결국 반복된 학습과 인식 개선에서 시작됩니다.